"조물주 위에 건물주가 있다"
한때, 부동산 뉴스에 많이 달리던 댓글들이었습니다.
건물주에 대한 부러움, 한편으로는 이룰 수 없는 꿈이라는 풍자도 반영된..
그만큼, 부동산에 대한 사람들의 소유욕을 볼 수 있었던 댓글이었죠.
왜 저런 말이 나왔을까 고민해봅니다.
몇십억, 몇백억 하는 건물의 자산가치에 대한 부러움도 있겠지만,
그 건물을 가지고 있으므로 발생하는 임대소득에 대한 부러움이 훨씬 컸으리라 생각됩니다.
내가 힘들게 일하지 않아도, 회사에 가서 고된 업무에 시달리지 않아도 매달 나에게 꼬박꼬박 들어오는 소득.
"무노동 현금흐름"
무의식 중에 다들 알고 있었던 것입니다.
나의 노동력이 영원할 수 없고, 회사는 계속 거기에 있어도 나의 자리는 영원할 수 없다는 불안함.
그렇기 때문에 어떻게든 현금흐름을 만들어놓아야 한다는 생각.
그게 "조물주 위에 건물주"라는 말을 낳게 된것 아닐까요?
현금흐름이 있다면 두려울게 없으니까요.
우리가 고달프고 힘들어도 내일 당장 직장을, 일을 그만둘 수 없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건 바로 직장을 그만두는 순간 소득은 0원이되지만, 지출은 0원이 될 수 없기 때문이죠.
즉, 나의 생활, 소비, 품위를 유지하기 위한 현금흐름이 창출되고 있지 않으니까요..
그러면, 그동안 축척해온 저축이나 자산을 갉아먹으면서 생활을 유지해야 하는데.. 그러면, 결국
어느 시점에는 다시 노동 전선에 복귀해야만 한다는 두려움이 있죠.
주식 투자를 "노동을 통한 현금흐름" 이라는 두려움으로부터 해방될 수 있는 수단으로 접근하면 좋을 것같습니다.
주식은 기업에 대한 지분이고,
기업은 돈을 벌어 지분을 가지고 있는 주주들에게 "배당"을 하여 이익을 공유합니다.
이런 관점으로 접근하면, 주식을 바라보는 관점이 달라집니다.
100세 시대인 지금, 내가 노동전선에서 물러났을 때, 나 대신 현금흐름을 만들어줄 기업을 찾게 되고 고심하게 됩니다.
이는 곧 기업에 대한 비즈니스 모델에 대한 공감이 있어야만 할 수 있게 되고,
잦은 매매가 아닌 소유를 통한 배당소득 창출에 집중하게 됩니다.
주가가 떨어져도, 기업에 문제가 없다면 더 살 수 있는 기회가 생깁니다.
좋은 비즈니스 모델을 가지고, 이익을 창출하고, 성장하고, 오랜 시간 동안 그 이익을 주주들과 공유하며, 매년 배당을 늘리는 기업들이 한국에 많습니다. 더 스펙트럼을 넓히면 미국과 유럽에는 말할 것도 없고요.
어떤 사람들은 말합니다. 쥐꼬리만 한 배당받아서 뭐하냐고.. 그래서 언제 돈 불리냐고..
보는 관점에 따라 다르지만.. 저는 생각이 좀 다릅니다.
조물주 위에 건물주라는 말처럼, 사람들은 본능적으로 현금흐름에 대한 중요성을 마음속 깊이 새기고 있습니다.
안정적인 배당소득을 키워나가 보다 보면, 남은 인생에 있어서 현금흐름에 대한 두려움을 해결할 수 있고,
나를 위해 열심히 일하는 기업들 덕분에 선택의 순간이 왔을 때, 내가 원하는 선택을 할 수 있습니다.
건물주가 어렵게 느껴진다면, 훌륭한 배당주를 동반자로 선택해보세요.
처음에는 그 파이가 작아 보이지만, 꾸준히 그런 기업들의 주식을 모아가다 보면 건물주가 부럽지 않은 날이 오리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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